권숙수 / 1인 상차림의 전통을 확실히 지키는 모던 한식당

2020. 6. 25. 08:48카테고리 없음

1인 상차림의 전통을 확실히 지키는 모던 한식당

우리나라 전통의 한정식 상차림은 넓은 상에 스무 개가 넘는 반찬을 까는 형태가 아니다. 황교익 요리 평론가에 따르면 1인상이 바로 전통 상차림의 기본. 권숙수는 이 1인 상차림의 전통을 확실히 지키는 모던 한식당이다.

카펠리니 면의 능이 국수, 두부와 잣으로 뭉친 꼬시래기에 올라간 청주에 푹 찐 전복,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상상 이상의 떡갈비 등 거의 모든 접시가 시그니처라고 해도 좋을 만큼 독특하고 멋지다.

특히 그 자리에서 불을 붙여 익히는 은어와 대게 솥밥은 같이 나오는 고명에 비벼 먹으면 칼로리 걱정 따위를 할 겨를도 없는 마법의 맛. 고기 구울 걱정 없고 자기 상에 있는 건 오로지 내 차지라는 것도 어쩌면 가족 식사에선 강점이 될 수 있다.